기림의 날 기념 특별전에 초대합니다.
오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아시아 곳곳에 남겨진 아픔의 흔적을 들여다보고,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뜻깊은 전시회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충청남도와 오랫동안 국경을 넘어 아시아 각지에 홀로 남겨졌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 오신 안세홍 작가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역사의 뒤안길에 버려진 피해자들의 삶을 30년의 세월 동안 붙좇아 오신 작가님의 아름다운 헌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안세홍 작가님의 ‘겹겹’ 프로젝트는 단순한 사진 전시가 아닙니다. 한반도를 넘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전쟁의 고통과인권 침해 속에서도 삶을 지탱해 오신 여성들의 깊은 주름과 눈빛, 그리고 그분들이 겹겹이 안고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증언하는 생생한 기록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그분들의 눈물과 고통을 다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침묵을 깨고 나온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하며, 그분들의 삶을 끝까지 품어 안겠다는 연대와 약속의 자리입니다.
기림의 날은 단지 과거의 아픔을 슬퍼하는 날이 아닙니다. 전쟁과 폭력 앞에서 여성의 인권이 어떻게 짓밟혔는지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 땅에 그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날입니다.
이번 특별사진전이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잊혀진 역사를 일깨우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의 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물려주는 뜻깊은 울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충남여성복지시설협의회 상임대표 김혜린


